현재 위치
  1. 게시판
  2. 아티클

아티클

아티클

게시판 상세

[지속가능한환경]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 영화 ‘다크워터스’

2020-03-21

올해는 19번째 세계 물의 날이에요



매년 3월22일은 ‘세계 물의 날(World Water Day)’ 입니다. 수질오염과 식수부족에 대한인식을 높이기 위해 1992년부터 유엔(UN)에서 기념일로 지정했죠. 물의 날을 기념해서 많은 언론이 ‘양치하는 동안 수도꼭지 잠그기’, ‘샤워 시간 줄이기’ 등의 물 절약 방법을 소개하고 있어요. 그런데 우리가 물 절약 캠페인 사이에서 놓치고 있는 것이 있답니다. 바로 수질오염이죠. 물 부족은 낭비에 의해서만 일어나지 않아요. 유독물질에 의한 오염도 물을 부족하게 만드는 원인이에요. 그래서 오늘은 글로벌 화학회사가 저지른 최악의 환경 스캔들을 통해 수질오염의 위험성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전 세계인의 99%를 중독시킨 ‘이 물질’


미국에 있는 한 글로벌 화학회사는 PFOA(perfluoro octanoic acid / 과불화옥탄산)라는 독성물질의 위험성을 알면서도 계속 사용해 테프론(프라이팬 등을 코팅하는데 사용하는 물질)을 만들었어요. 그러자 공장의 직원들은 암에 걸리거나 기형아를 출산하게 됐죠. 회사는 그 사실을 숨기고 이후에도 계속 PFOA를 만들었어요. 그 결과 마을 사람들은 물론 주 전체가 암, 갑상선 질환 등의 병을 얻게 되었어요. 충격적인 사실은 PFOA가 프라이팬, 콘택트렌즈, 유아매트 등 생활용품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물질이었다는 점이에요. 한 기업의 탐욕으로 전 세계 거의 모든 사람들이 모두 발암물질에 노출된 것이죠. 




글로벌 화학회사의 환경파괴 스캔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다크워터스'



한편, 이 악덕기업에 맞선 ‘롭 빌럿(Rob Bilott)’이라는 변호사는 1998년 이 소송을 맡았어요. 한 농부가 자신이 키우고 있는 젖소들이 이상증세를 보이며 죽어가자, 그 원인으로 자신의 동네에 있는 화학공장을 지목하며 롭에게 소송을 맡겼죠. 롭이 사건을 조사한 결과 당연히 화학공장에서 나온 PFOA 때문에 마을 전체가 오염되어 있었어요. 하지만 기업은 이를 인정하지 않은 채, 20년 동안 재판으로 시간을 끌었어요. 결국 2017년, 미국 법원은 기업에 8.000억의 벌금을 선고했고, 3,500여 건의 개별 배상 소송은 지금도 진행되고 있어요. 이 내용은 현재 개봉 중인 영화 ‘다크워터스’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답니다.




한국판 다크워터스 사례인 경북 봉화군 석포면의 제련소



한국판 다크워터스, 1,300만 명의 식수원에 위치한 제련소


우리나라에도 ‘한국판 다크워터스’ 사건이 있어요. 바로 경북 봉화군 석포면에 있는 제련소 이야기에요. 아연 등을 만드는 이 제련소는 환경법이 만들어지기 전부터 낙동강 상류에 건설되어 영남지방 1,300만명의 식수원을 오염시키고 있어요. 실제로 공장 부근 강에서 잡힌 어류에선 기준치의 375배의 중금속이 나오기도 했어요. 2018년에는 폐수 70톤을 낙동강에 흘려보내다가 적발되어 조업정지 20일 처분을 받았고요. 하지만 소송을 통해 계속 시간을 끌어 처분을 이행하지 않고 있어요. 영화에서 소개한 화학공장과 같은 사건이 2020년 현재 우리에게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나와는 관계없는 이야기라고 가벼이 넘길 수 없는 이유에요.


올해로 19번 째를 맞이하는 세계 물의 날, 물 절약과 함께 기업이 만들고 있는 수질오염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해 주세요. 그리고 나쁜 기업들의 제품은 사지 말아 주세요. 환경운동은 거창하고 어려운 행동이 아니에요. 소비자의 힘이 모여야 나쁜 기업을 바로 잡을 수 있어요. 기업이 환경의 가치를 따르게 하는 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환경운동이랍니다.



댓글 수정

비밀번호 :

수정 취소

/ byte

비밀번호 : 확인 취소

댓글 입력

댓글달기이름 :비밀번호 : 관리자 답변보기

/ byte

왼쪽의 문자를 공백없이 입력하세요.(대소문자구분)

회원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

WORLD SHIPPING

PLEASE SELECT THE DESTINATION COUNTRY AND LANGUAGE :

GO
닫기